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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여행후기(좋았던 점, 별로였덤 점) 본문
간단한 여행후기입니다. 5박6일 동안 짧게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가족여행이라서 무리하지 않고, 오슬로에서 출발하여 필이 꽂혔던 Pulpit Rock만 다녀오는 것으로 했습니다.
별로 였던 점
- 역시 기대를 너무 하면 실망이 드는가 봅니다. 제단바위는 그냥 평범했던 듯 합니다. 올라가는 길은 북한산과 한라산을 합쳐 놓은 기분입니다. 바위 길을 올라가다 평탄한 고지대를 계속가다가 반복입니다. 성인남자로는 무난한 수준이고 어린이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생각되지만, 컨디션이 안좋았던 집사람은 중간에서 포기하여 아쉬웠습니다.
- 저녁 6시에 등산을 시작, 저녁 9시 45분경 하산하였습니다. (가는 시간: 천천히 2시간, 내려오는 시간: 조금 빨리 1시간 반) 비가 뿌리는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이 많았고, 북한산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여기저기 보여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 물가는 한국의 4배, 남부유럽의 2배 수준으로 단단히 각오를 하셔야 할 듯 합니다.(처음 공항에 내려서 물을 사먹었는데, 한병에 6천원 ㅋㅋ)
*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은 히테(통나무집)을 이용하여 숙박하는 것입니다. 예약을 하지 않아도 찾을 수 있는 개인운영 히테가 비교적 많이 있으나 성수기에는 오후 3-4시부터 서둘러서 확보하여야 합니다. <- 이론은 이런데, 제 경우에는 대부분 저녁 9시가 넘어서야 비로서 숙박걱정을 하고 찾아나서게 됐음. 히테는 저녁 9시또는 10시경 문을 닫는 바, 핸펀으로 연락해야 문을 열어줌
좋았던 점
- 다른 분이 쓰신 글을 보니 노르웨이 여행을 '감동의 연속' '캐감동' 으로 표현하셨는데, 저도 동감입니다. 노르웨이는 오슬로시내만 빼고, 전 국토가 국립공원인 듯 싶습니다. 지금까지 가본 나라 중 가장 감동적인 곳 중 하나 였습니다. 특히 비가 왔다 맑았다 하는 깨끗한 날씨가 여름비를 좋아하는 저로서 너무 인상적이었던 거 같습니다.
- 아무래도 노르웨이는 전 국토가 국립공원이다 보니, 굳이 유명관광지를 택하지 않더라도, 이름없는 국도길을 따라가도 멋있는 풍경이 많이 나와 좋았습니다.
- 처음에는 노르웨이 넛셀 투어를 하려고 했으나, 숙박예약이 마감되었을 뿐 아니라 숙박지 가격이 과도하여 자동차여행을 선택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가족여행이라면 돈도 절약되고 탄력적인 자동차여행이 훨씬 낫지 않나 싶습니다. 굳이 단조로운 피요르드 여행을 위해 지루하게 배를 계속 타야할지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 여행 전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은 1) 도로가 끊기는 곳에서 배타는 문제 및 승선가격, 2) 예약없이 숙박하는 문제, 3) 위험한 도로사정 등이었는데, 전부 큰 문제는 없었었습니다. 1)번은 여러 곳에서 금방(1시간정도) 배가 연결되었고 배값도 4인가족+자동차 승선가격이 한화로 2만3천만(15분거리) - 3만4천원(45분거리)으로 비교적 싸서 의외였습니다. 물값(6천원)과 비교시.
생각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숙박집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가격은 2,100 NOK(42만원, Pulpit Rock 앞 숙소)까지 올라가는데 자정까지 늦어지더라도 돈으로 때울 각오만 되어 있으면 큰 문제는 없을거 같습니다. 참고로 통나무집은 1박 350NOK(7만원)했던 집입니다. 내부에는 조리가 가능하여 라면을 끊여먹었으나, 간단한 전기히터만 있었을 뿐 그야말로 휑그러니 통나무침대만 있어 여자들입장에서는 조금 황당할 수 있습니다. 마주오는 차량을 발견하면 우측으로 세워서 기다리면 되니깐 크게 위협이 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노르웨이를 보고오면 알프스가 웬지 삐죽한 산뿐이라는 인상을 받게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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