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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폴란드 크라쿠프, 자코파네 여행 후기와 팁

디언빈수 2022. 2. 8. 14:37

먼저 저는 개인적으로 헝가리에서 1년 가까이 체류하고 있는 상황으로서 크라쿠프는 토, 일요일 연휴 활용한 1박 2일 여정으로 다녀온 관계로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여행 다니실 분들을 위하여 제가 여행 다니며 느꼈던 부분들에 대해서 기록 남기고자 합니다. 다만.. 유명 관광지 돌아다니며 본 감상들 보다는 여행 다니면서 불편했던 사항이나 도움이 되는 정보들 위주로만 언급할 겁니다.

 

 

1. 타 동유럽 대비 폴란드 특징

1) 음식의 양이 많이 나옵니다. 가격은 그나마 고급 기준 한화 일만 원 정도입니다. 호텔 뷔페 제외하고 4군데의 식당을 이용했는데 4군데 모두 동일했으며 저와 직장 동생 그리고 직장 동생 애인 (유럽인) 3명이서 여행을 갔는데.. 각자 1개씩 시키면 음식 남게 됩니다. 저도 많이 먹는 편이고 동생은 저보다도 많이 먹는 편이며 동생 애인 또한 외모에 대하여 그렇게 강박관념 없는 유럽 여성답게 많이 먹습니다. 통상 3명이서 음식 2개 시키면 될 듯 적당할 듯.. 살찌는 것에 대해 강박관념 가진 일반적인 한국 여성 기준으로 3명이서 먹어도 될 정도의 양입니다. 우선 2인 기준 1가지 시키고 나오는 양 봐서 부족할 듯싶으면 추가로 시키는 게 어떨지..

 

2) 동유럽 거주중 이고 동유럽만 방문해서인지.. 지금까지는 모두 승용차로 직접 운전하며 이동했고 따라서 내비게이션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통상적으로 스마트폰의 구글맵을 사용하여 목적지에 오고 가고 했었으며, 오스트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는 GPS 수신하는 구글맵으로 전혀 불편함 없이 다녔습니다. 다만 폴란드는 제 핸드폰이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와이파이 수신 가능지역에서는 GPS가 터지는 데 반해 나머지 지역에서는 GPS 수신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혹시 몰라서 가져간 내비게이션이 없었다면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겁니다.

 

 

2. 관광 명소

크라쿠프와 자코파네 2개시 여행을 목표로 삼았으며, 크라쿠프에서만 1박 했습니다.

 

1) 아우슈비츠 수용소

- 크라쿠프 시내에서 승용차로 1시간 조금 더 소요될 듯싶습니다. 주차장은 상당히 넓으나 모두 유료로 보입니다. 입장료는 별도로 받지 않으며, 입구 근처에 한국어 안내 책자도 팔고 있습니다. 책자라고 하니 비싸 보이는데 간단한 팸플릿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단체 관광객 개인 관광객 등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 2시간 계획으로 갔는데 3시간 조금 넘게 소요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단체 관광객을 앞질러 가려했는데 one by one이라고 하며 앞지르지 못하게 막더군요. 저희는 가이드 설명하는 시간이 필요 없기에 관심 없는 구간은 pass 하고 관심 가는 부분만 사진 찍고 구경하고 해서 시간 당기려 했는데 무질서를 염려해서인지 몰라도 어찌 생각하면 이해가 가고 어찌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고..

 

2) 소금광산

암염을 채취하는 곳으로서 1990년대 초까지 암염 생산하다가 생산 중단하고 현재는 관광지로 바뀌었습니다. 크라쿠프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약간 외지라서 네비가 안내해 준 목적지까지 갔음에도 불구하고 못 찾아 현지인들에게 물어서 찾아갔습니다. 입장료 사느라 약간 애 먹었는데.. 그냥 입장료 사서 박물관 들어가서 구경하듯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광산 특성상 미로 구조라서 개인 이동은 불가합니다. 개인으로 가더라도 단체로 묶여야 하며(통상 25인 기준으로 운영하는 듯) 그 단체마다 지정된 가이드가 동행합니다. 영어와 폴란드어 2가지로만 안내가 이루어지며 영어 안내 가이드 사용 시 입장료는 78즐롯티 (한화 27,300원)으로 기억합니다. 입장하자마자 계단 내려가기 시작하여 최대 지하 130미터까지 내려가며, 계속 걸어 다녀야 하는 조금은 육체적 부담이 요구되는 코스이긴 하나 노인부부들도 많이 다니시는 것 보면 그다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싶으며, 내부 관람 끝나면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방문객이 많다 보니 그룹별로 앞 그룹이 그 지역을 출발해야 저희 그룹이 그곳으로 가는 관계로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2시간 계획 잡고 갔습니다만, 입장권 사서 기다리는데 30분, 광산 내부 구경 2시간, 마지막 엘리베이터 타느라 기다린 시간 30분 해서 총 3시간 정도 소요된 듯.. 내부 구경은 통상적으로 2~3시간 소요된다고 하니 4시간 정도 잡으시는 게 어떨지..)

 

 

3. 크라쿠프 시내

바벨 대성, 직물 시장 및 주변 광장, 성당 3개소 방문하였으며,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고 각 구역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도보로 충분히 여행 가능합니다. 다만..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해 차로 20여분 정도 헤매고 돌아다니다 사설 주차장에 parking 했습니다만, 주차비용은 둘째치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정말 주차할 곳이 없었습니다. 사설 주차장 포함해서요.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크라쿠프 시내에서 1박 했는데 'HOTEL ARTUR'에서 머물렀습니다. 시내 중심가에서 5~6킬로 떨어져 위치한 곳입니다만, 상대적으로 전체적으로 무척 깨끗하고 친절했습니다. 방값은 싱글룸 1박에 158 즐롯티 (1즐롯티 350원 기준, 55,300원)이며 조식은 인당 20즐롯티입니다. 두 가지 불만족스러운 사항이 있었는데.. 아침 문제 (광고지는 진수성찬 뷔페이나, 막상 아침 먹으려 하니 초라하더군요. 7시부터 배식인데 7시 20분경에 갔는데), 와이파이 문제 (호텔 전공 간이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어서 거기 잡은 건데.. 첫날밤에는 방에서 와이파이 터졌는데.. 다음날 새벽에는 터지지가 않았습니다. 무슨 문제인지 물어보려다 check-out 해야 하기에 그냥 넘어갔습니다. 방에서는 안되었는데 로비나 주차장 공간에서는 또 잘 터지더군요) 참고로 숙소는 부킹닷컴을 비롯한 숙소 예약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하시는 게 나을 듯싶네요. 인터넷 블로그에 맛집으로 많이 알려진 pod wawelem이라는 식당(시내 중심가 바벨 대성당 근처 위치)도 찾아갔는데.. 입소문 때문인지 사람들 정말 많았습니다. 음식 맛은 개개인의 평가가 다를 거라 생각하기에 언급하지 않습니다. 다만 음식 양은 정말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음식 먹고 있을 때 3명이 와서 바이올린을 비롯한 악기로 연주도 해주더군요.

 

 

4. 자코파네

크라쿠프에서 차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하며 동유럽의 알프스라고 불립니다. 5월 하순임에도 불구하고 만년설이 녹지 않고 정상 부근에 쌓여 있었습니다. 'GUBALOWKA'라는 곳이 유명 관광지인데 겨울철에는 스키장으로 꽤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초여름이었지만 후회스럽진 않네요. 등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추입니다. 열차로 오르내릴 수도 있는데.. 가격이 성인 왕복 기준 20즐롯티 (한화 7,000원)입니다. 눈 쌓인 정상 부근에 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GUBALOWKA'만 다녀왔고, 또 산에 오르내릴 때도 열차로 이동했습니다. (아무래도 고지대다 보니.. 얇은 카디건 정도는 준비하시는 게..) 토요일 아침 8시 출발하여 월요일 새벽 3시 넘어 도착한 힘든 여정이었지만, 이래 저래 많은 추억들을 남겨준 듯싶습니다.

 

 

끝으로, 차량 이용하여 관광하실 분들은 가급적 목적지의 정확한 주소 파악하여 여행 다니시는 게 좋으실 듯하며, 내비게이션도 꼭 구비하여 다니시길 바랍니다. (지도 보고, 이정표 보고 다니신다는 분들 많은데.. 유럽 특성상 주요 시네마다 트램이 운행되고 있어서 위험합니다. 도로 표지판도 아직까지도 헷갈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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